브리티시 1라운드 선두로
‘영건’ 로리 매킬로이(21·북아일랜드)가 15일(이하 한국시각) 골프 발상지인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305야드)에서 개막된 139회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십(총상금 730만달러)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9언더파 63타)를 작성하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7개를 잡아내는 등 완벽한 샷과 퍼팅 감각을 선보였다.
종전 코스레코드(8언더파)보다 1타를 덜 쳤다. 이날 비는 약간씩 뿌렸으나 바람이 거의 없어 좋은 기록이 나왔다. 그러나 63타는 메이저대회에서는 여러번 나왔다. 마스터스에서 2번, 유에스오픈에서 4번, 피지에이(PGA) 챔피언십에서 10번이나 기록됐다.
매킬로이는 지난 5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미국 무대 첫 우승을 일궈낸 떠오르는 스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최연소로 투어 우승을 일궈냈다. 유러피언 투어에서 주로 뛰고 있는데, 지난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차세대 우즈’로 평가받는다.
이 대회 통산 4승을 노리는 우즈도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로 선전했다. 17번홀(파4·495야드)에서 1m 남짓 짧은 파퍼팅을 놓친 게 아쉬웠다. 존 댈리(미국)는 6언더파 66타.
올해 브리티시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정연진(20)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앙팡 테리블’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은 버디 3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들쭉날쭉하며 이븐파 72타로 마쳤다.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는 이날 밤 11시 현재 13번홀까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순항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