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23)
안선주(23·사진)가 한국 선수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무대 통산 100승의 주인공이 됐다.
안선주는 18일 일본 시즈오카현 도메이골프장(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스탠리레이디스골프 토너먼트(총상금 9000만엔·12억여원)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이지희(31·진로재팬)와 나란히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동률을 이룬 뒤 연장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일본 무대에 진출한 안선주는 3월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에서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또 우승상금 1620만엔(2억2367만원)을 보태 이번 시즌 상금 5573만엔(7억6944만원)으로 랭킹 1위에 올랐다.
안선주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1985년 구옥희(54·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부회장)가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5년 만에 통산 1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구옥희가 통산 23승으로 가장 많이 정상에 올랐고, 전미정(15승), 이지희(12승) 등 모두 21명이 일본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에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모두 7차례 정상을 정복했다.
안선주는 이날 연장 두번째 홀에서 6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우승을 확정지었다. 반면 이지희는 그보다 짧은 4.5m 버디 퍼트를 놓쳐 일본 투어 통산 13번째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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