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마스터스 22일 개막…최나연·신지애 도전장
‘알프스의 저주’가 이번에는 풀릴까?
한국 낭자들이 22일(한국시각) 막을 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 알프스산맥에 있는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344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세계 톱랭커 111명이 참가하는 메이저급 대회다. 총상금도 유에스(US)여자오픈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가장 많은 325만달러(39억여원)나 걸려 있어 ‘제5의 메이저’로 대접받고 있다.
그러나 유독 한국 선수들에겐 인연이 없다. 2005년과 2006년에는 미셸 위(21)가 잇따라 준우승에 머물렀고, 2007년에는 장정(30·기업은행)이 연장전에서 나탈리 걸비스(27·미국)한테 쓴잔을 마셨다. 2008년에도 최나연(23·SK텔레콤)과 브라질동포 안젤라 박(22)이 역시 연장전에서 노장 헬렌 알프레드손(45·스웨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미야자토 아이(25·일본)가 미국여자골프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이미나(30)가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는 최나연이 상승세다. 그는 5일 제이미 파 오언스 코닝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유에스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4위에 올라 있다. 충수염(맹장염) 수술에서 회복한 신지애(22·미래에셋)도 유에스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컨디션을 되찾았다. 일본 무대에서 나란히 2승씩 올린 안선주(23)와 전미정(28·진로재팬)도 우승을 노린다. 아울러 국내 무대에서 활약중인 서희경(24·하이트)과 이보미(22·하이마트)도 출전한다. 신지애(4위), 미야자토 아이(1위), 크리스티 커(33·미국·2위) 등이 벌이는 세계랭킹 1위 다툼도 볼만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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