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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퀸’ 신지애, 에비앙마스터스 역전 우승

등록 2010-07-25 20:07수정 2010-07-26 08:32

프레셀에 2타 뒤진채 4라운드…18홀 ‘버디’로 뒤집어
수술 후유증 털고 시즌 첫승…최나연, 공동 2위 올라
마지막 18번 홀(파5·477야드). 신지애(22·미래에셋)의 2.5m 남짓 버디 퍼팅이 홀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반면 이보다 약간 짧은 모건 프레셀(22·미국)의 버디 퍼팅은 홀을 살짝 비켜갔다. 시즌 첫 우승이 확정된 신지애는 포효했고, 불과 1타 차이로 우승을 놓친 프레셀은 허탈한 표정으로 그린을 떠날 줄 몰랐다.

25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클럽(파72·634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총상금 325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 전날까지 단독선두 프레셀에 2타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신지애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는 안정된 샷을 선보이며 시즌 첫 우승을 역전 드라마로 장식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프레셀을 비롯해 최나연(23·SK텔레콤), 15살 신예 알렉시스 톰슨(미국) 등 3명을 1타 차 공동 2위로 따돌린 짜릿한 정상 등극이었다. 우승상금 48만7500달러(5억8000여만원).

지난달 맹장수술로 2개 대회를 건너뛰면서 세계랭킹 1위를 미야자토 아이(일본)에 내준데다, 올해 9개 대회에 출전해 1승도 못 거두는 등 그동안 기대에 못 미쳤던 신지애였기에 이번 우승은 값졌다. 특히 한국 선수들이 4차례나 준우승을 거뒀을 뿐, 한 번도 우승 고지에 오르지 못한 대회였기에 더욱 각별했다.

신지애는 4라운드 72홀을 도는 동안 더블보기 이상은 없이 보기 2개만 할 정도로 안정된 샷을 선보여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줬다. 특히 퍼팅 감각이 살아나며 4라운드 동안 버디 16개를 잡아낸 것이 우승 원동력이었다.

동갑내기인 신지애와 프레셀은 이날 챔피언조에서 한치 양보 없는 샷대결을 벌였다. 신지애가 4번 홀(파4) 버디로 1타 차로 압박하자, 프레셀은 5번 홀(파4) 샷 이글로 다시 2타 차로 달아났다. 신지애는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어코 프레셀과 13언더파 공동선두를 이뤘다. 그런데 최나연이 후반 막판 4홀 연속 버디행진을 벌이며 13언더파 공동선두로 마치고 톰슨도 같은 타수로 경기를 끝내 4명이 연장 승부를 벌일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신지애는 ‘파이널 퀸’ 답게 마지막 홀 버디로 숨막히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지애와 공동 2위로 출발했던 장정(30·기업은행)은 2006년 6월 웨그먼스 엘피지에이 우승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노렸으나, 8언더파 8위로 밀렸다. 김송희(22·하이트)는 공동 6위(10언더파), 안선주(23)는 공동 11위(7언더파).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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