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탈환 4일만에 브리티시오픈 출격
세계랭킹 1위 굳히기냐, 재역전 허용이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신지애(22·미래에셋)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50만달러)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29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 골프링크스(파72·6465야드)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은 누가 우승하느냐에 따라 다시 한번 세계랭킹이 요동칠 수 있다. 현재 신지애(10.66점)는 총점을 경기수로 나눈 랭킹 포인트에서 미야자토 아이(일본·10.25점), 크리스티 커(미국·10.18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10.14점)과 큰 차이가 없다. 메이저대회 우승자에게는 일반 대회보다 20점이 많은 50점이 부여되기 때문에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이 대회 우승자는 세계랭킹 1위를 굳히는 데 한결 유리해진다. 신지애가 우승하기 위해선 비바람이 강하고 러프가 길며 벙커가 깊은 바닷가 링크스 코스를 이겨내야 한다. 신지애는 2008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당시 경기가 열린 곳은 링크스 코스가 아닌 내륙에 위치한 서닝데일골프장이었다. 반면 링크스 코스인 로열리섬링크스에서 열렸던 지난해 대회에서는 마지막날 3타를 잃고 공동 8위로 떨어져 타이틀 수성에 실패했다. 신지애는 “링크스 코스라는 색다른 도전을 즐기겠다”며 “역대 대회에서 우승했던 한국 선배들의 뒤를 이어 다시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5년 전 로열버크데일 링크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장정(30·기업은행)과 이번 시즌 우승 한 차례, 준우승 두 차례를 차지한 최나연(23·SK텔레콤), 이번 시즌 13개 대회에서 11차례나 톱10에 진입한 김송희(22·하이트)도 메이저대회 우승 꿈을 키우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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