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워커오픈 첫날
박재범(28)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11년차이지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 시즌 상금랭킹도 47위였다. 지난해 레이크힐스오픈 2위가 투어 최고성적이다. 일부에선 ‘즐기는 골프’ 운운하지만, 그는 “정말 생존을 위해 골프를 친다”고 한다.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일본프로골프 투어에서도 뛰고 있지만 아직은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미즈노오픈 3위에 입상하면서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얻어 골프 발상지에서 자신의 실력을 확인해볼 기회도 가졌다. 그러나 1·2라운드 11오버파를 치며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런 경험이 도움이 된 것일까? 5일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파72·7086야드)에서 열린 에스비에스(SBS) 투어 조니워커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박재범이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 단독 선두로 나섰다.
아마추어 윤정호(19·부산외대1)가 1타 뒤진 2위. 시즌 1승에 상금랭킹 2위인 배상문(24·키움증권)은 5언더파로 김형성(30),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 김대섭(29·삼화저축은행) 등과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상금 1위 김대현(22·하이트)은 4언더파.
제주/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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