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 브리지스톤 첫날
보기 6개 쏟아내며 70위
세계랭킹 1위자리 흔들
보기 6개 쏟아내며 70위
세계랭킹 1위자리 흔들
타이거 우즈(미국) 앞에 붙는 ‘골프 황제’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게 됐다. 270주 연속 지켜온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곧 물러날 게 유력하기 때문이다.
우즈는 6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740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를 무려 6개나 쏟아내며 4오버파 74타를 쳤다. 우즈는 선두 버바 왓슨(미국)에게 무려 10타나 뒤지며 출전 선수 81명 가운데 공동 70위로 추락했다. 이번 대회는 컷 탈락이 없는 것이 그나마 다행인 처지다.
반면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6타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력으로 세계 1위에 오르고, 우즈가 37위 밖으로 밀려나면 단독 4위만 해도 우즈와 자리바꿈을 하게 된다.
이 대회는 우즈가 7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기에, 복귀 뒤 7차례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우즈의 ‘우승 갈증’을 풀어줄 대회로 기대를 모았다. 우즈는 “연습을 충분히 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와 실망스럽다. 마지막 세 홀에서는 샷이 좋아졌지만 전체적으로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경주(40)는 버디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를 치며 공동 2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양용은(38)은 버디 1개에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는 난조 속에 우즈와 같은 공동 70위.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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