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1R 각각 이븐·1언더파
미시간호에서 발생한 짙은 안개가 골프장을 뒤덮었다.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서 1년 만에 다시 만난 양용은(38)과 타이거 우즈(미국)도 안갯속 접전을 펼쳤다.
13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장(파72·7507야드)에서 열린 피지에이(PGA) 챔피언십 1라운드. 안개 때문에 경기가 3시간가량 지연되면서 선수 절반 정도가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양용은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공동 47위를 기록했고, 양용은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우즈도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공동 24위에 올랐다. 둘 다 상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4언더파를 친 어니 엘스(남아공) 등 공동 선두를 각각 4타와 3타 차로 추격하며 역전 우승의 기회를 노린다.
지난해 우승자 양용은은 “짙은 안개와 긴 러프 등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컨디션이 좋아 어려운 홀들을 잘 막았다”며 “내일 점수를 줄여 컷을 통과한 뒤 본격적인 타이틀 방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우즈도 “최근 치른 경기보다 훨씬 나아졌다. 언더파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며 만족해했다.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는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언더파 공동 12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그러나 최경주(40)와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2오버파로 부진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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