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 리조트컵 여자오픈서
선두 임선욱 1타차로 추격
선두 임선욱 1타차로 추격
강원도 정선 하이원 골프장(파72·6432야드)은 1100m 고지대에 있다. 13일 이곳에서 막을 올린 하이원 리조트컵 에스비에스(SBS)채리티오픈(총상금 8억원)은 구름이 짙게 드리워져 경기가 6시간이나 중단됐다. 결국 선수들은 평균 5~6홀을 남겨둔 채 날이 어두워져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날씨는 우중충했지만 지난해 다승과 상금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던 서희경(24·하이트)의 출발은 상큼했다. 서희경은 14번 홀까지 돌며 버디를 6개나 잡고 보기는 1개에 그치며 5언더파로 임선욱(27)과 함께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서희경은 올 시즌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KIA)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국내 투어 우승과는 유난히 인연이 없었다. 서희경은 경기 뒤 “경기가 6시간 중단되는 동안 스트레칭을 많이 하고 수다를 떨며 긴장을 푼 게 도움이 됐다.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국내 대회 시즌 첫 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2007년부터 투어에 참여하고도 최고 성적이 5위에 그친 장지혜(24·하이마트)는 깜짝 선두를 달렸다. 그는 13개 홀을 돌면서 버디만 무려 6개를 잡아 6언더파를 기록했다.
이선화(24)와 문현희(27·하나금융)가 4언더파 공동 4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우승자 유소연(20·하이마트)은 3언더파 공동 6위로 첫날 샷을 조율했다.
정선/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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