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20·비씨카드).
넵스 마스터피스 19일 티오프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맨 먼저 시즌 2승 고지에 오르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안신애(20·비씨카드·사진). 그는 10대 때 뉴질랜드에서 4년간 국가대표를 지낸 경력의 소유자로, 지난해 한국 무대에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한 실력파이기도 하다. 지난주 ‘하이원리조트컵 에스비에스(SBS) 채리티 여자오픈’ 마지막날 18번홀 버디로 문현희(27·하나금융)와 극적으로 공동선두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우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반기 첫 대회인 제1회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일궈낸 뒤 파죽지세의 안신애가 시즌 3승 고지에 오르기 위해 제주도에서 출정가를 부르고 있다. 무대는 19일부터 나흘간 제주시 ‘더 클래식 골프&리조트’(파72·6402야드)에서 열리는 ‘넵스 마스터피스 2010’(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이다. 모두 10명의 챔피언을 배출시킨 시즌 12번째 대회다. 안신애는 “첫 우승을 차지하고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아직도 우승을 확정지었을 때의 퍼트감이 느껴진다. 낚시할 때처럼 손맛을 느끼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안신애와 신인왕 경쟁을 벌인 양수진(19·넵스)도 우승후보다. 드라이버샷 비거리 260야드를 뽐내는 그는 “하루 5시간 이상 퍼트 연습에만 몰두했다. 또한 심리적인 부분이 퍼트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 퍼트와 심리에 관한 책을 다수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다”며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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