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준 아트왈
인도 출신 아트왈 예선 거쳐 정상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처음으로 인도 출신 챔피언이 탄생했다. 37살 아르준 아트왈(사진).
아트왈은 23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세지필드컨트리클럽(파70·7130야드)에서 열린 윈덤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로 피지에이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미국의 데이비드 톰스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91만8000달러(10억여원)를 거머쥐었다.
아트왈은 1995년부터 2008년까지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통산 9승을 올렸던 인물. 그러나 2006년 피지에이 투어에 합류해서는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에도 출전권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 거쳐야 하는 월요예선을 통해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1986년 서던오픈에서 프레드 워즈워스 이후 24년 만에 월요예선을 거쳐 투어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다.
경기 뒤 아트왈은 “캐디에게 ‘이번주 우리가 잃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냥 경기장에 가서 노력해 우승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9언더파)를 작성하며 상승세를 탔던 나상욱(27)은 14언더파 공동 18위로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26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에 출전할 125명이 결정됐다. 최경주(40), 양용은(38) 등이 출전권을 얻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