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신지애 선봉…27일부터 캐나다 여자오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 1위와 상금랭킹 1위를 향한 한국 낭자들의 도전이 캐나다에서 펼쳐진다.
한국 선수들은 27일(한국시각)부터 나흘 동안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의 세인트 찰스 골프장(파72·6572야드)에서 열리는 캐나다여자오픈에 출격한다. 이 대회는 총상금 225만달러(26억8000여만원), 우승상금 33만7500달러(4억여원)가 걸려 있다.
한국 낭자군의 선봉에는 한국군단의 ‘원투 펀치’ 최나연(23·SK텔레콤)과 신지애(22·미래에셋)가 섰다. 당면 목표는 시즌 5승을 거두며 독주하고 있는 미야자토 아이(25·일본)의 상승세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다.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다. 1·2라운드에서 미야자토, 지난해 우승자 수잔 페테르손(29·노르웨이)과 같이 경기한다. 최나연은 1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9차례나 든 안정된 샷이 장점이다. 충수염에서 회복돼 복귀한 신지애는 세계랭킹 4위로 떨어졌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시 골프 여제에 등극할 수 있다. 지난달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이번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공동 14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가 많다. 신지애는 세계랭킹 2위 크리스티 커(33·미국), 장타자 미셸 위(21·나이키골프)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이 밖에 좋은 성적을 내면서도 이번 시즌 우승이 없는 김송희(22·하이트)와 김인경(22.하나금융)도 눈여겨볼 선수들이다. 특히 김송희는 평균타수 1위(69.94타), 총 버디수 1위(219개), 언더파율 1위(71.7%), 톱10 피니시율 1위(80%) 등 각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데 견줘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도 〈J골프〉가 생중계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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