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한·일 프로 대항전
송도서 PGA챔피언스 투어
송도서 PGA챔피언스 투어
이번주 제주와 송도에서 골프 ‘빅매치’가 열린다. 특히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60살의 나이에 스튜어트 싱크와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지구촌을 감동시킨 톰 왓슨(미국)과, 일본의 신세대 골프 영웅 이시카와 료(19)가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끈다.
■ 김경태-이시카와 료, 누가 잘할까 한국프로골프투어(KGT)는 10일(금)부터 사흘 동안 제주 해비치컨트리클럽에서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한·일 프로골프 국가대항전’(총상금 70만달러)을 연다. 6년 만에 부활된 남자 대항전이다.
한장상(71) 단장이 이끄는 한국팀은 세계랭킹에 따라 61위 김경태(24)와 163위 배상문(24)을 대표주자로 선발했다. 또 국내 한·일전 포인트 순위에 따라 김대현(22), 김대섭(29), 손준업(23), 강경남(27), 김비오(20), 이승호(24)가 이름을 올렸고, 김형성(30)과 김도훈(21)은 단장 추천으로 합류했다.
6월 초 일찌감치 출전 엔트리를 확정한 일본팀은 지난 시즌 자국 투어(JGTO) 상금랭킹 1위 이시카와 료를 비롯해 4승의 이케다 유타(25), 통산 26승의 가타야마 신고(37) 등 노장과 신세대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평균나이 24.4살로 일본(32.8살)보다 8살 이상 어린 한국팀은 지난달 18~19일 대회 장소에서 36홀의 합동훈련을 실시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이번 대회는 포섬, 포볼, 싱글스트로크매치 방식으로 진행된다.
■ PGA 시니어들 송도에 같은 기간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포스코건설 송도 챔피언십’도 관심을 끈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로, 총상금 300만달러(39억여원), 우승상금 45만달러(5억여원)가 걸려 있다. 챔피언스투어는 톰 왓슨을 비롯해 마크 오메라(53·미국), 베른하르트 랑거(53·독일), 샌디 라일(52·영국) 등 한때 피지에이를 주름잡던 50살 이상 ‘살아 있는 골프전설’들이 자웅을 겨루는 무대다.
이번에 모두 60명이 출전하는데, 주목되는 선수는 역시 톰 왓슨. 1971년 프로로 전향해 피지에이 투어 통산 39승, 챔피언스투어 통산 13승을 거뒀고, 1988년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국내파 노장들도 초청장을 받았다. 국내 투어 통산 최다승(43승)을 기록중인 최상호, 박남신, 최광수, 문춘복 등 4명이다.
설계자 이름을 딴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18홀·7413야드)은 10월 공식 오픈에 앞서 챔피언스투어를 개최하게 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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