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이색 경품 내걸어
홀인원 하면 쌀 400가마, 국산 공으로 우승하면 5000만원 보너스.
국내 남녀프로골프 투어에 이색 이벤트가 등장했다. 우선 10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에서 사흘 동안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우증권 클래식(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은 12번 홀(파3·177야드)에서 홀인원 하면 쌀 80㎏들이 400가마를 주기로 했다. 소매가로 8000만원어치에 이른다. 보통 홀인원 상품으로 외제 고급승용차를 내걸지만, 대회 주최사인 대우증권은 국내 쌀 소비 증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농가로부터 쌀을 사 이런 이벤트를 마련했다. 그러나 쌀 400가마는 선수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선수 명의로 유니세프에 기부된다. 대신 홀인원 선수는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1대를 받는다. 대우증권은 홀인원이 나오지 않아도 쌀 100가마를 기부할 예정이다.
국내 여자골프에서는 2003년 우리증권 클래식 때 분양가 30평형 오피스텔 한 채, 8월 볼빅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 때 한우 한 마리가 각각 홀인원 상품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한편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인 ㈜볼빅(회장 문경안)은 올해 말까지 열리는 국내 남녀프로골프 정규투어에서 볼빅 공으로 우승하면 해당 선수에게 5000만원을 주기로 했다. 국산 골프공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볼빅은 최근 상급자용 4피스공(VISTA is)을 출시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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