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주 해비치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한·일 프로골프 대항전 첫날 김대섭이 1번 홀에서 티샷을 하자 동료들이 “굿샷!”을 외치며 박수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송도, 톰 왓슨 3오버파 기록
제주, 한·일전 2승3패 부진
제주, 한·일전 2승3패 부진
■ 폭우와 바람에 고전한 시니어들 “오늘과 같은 바람과 비에도 이븐파 친 것에 만족한다. 우승하면 미국 무대에 진출하겠다.”
1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포스코건설 송도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우승상금 45만5000달러) 1라운드.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50살 이상 출전 시니어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한 박남신(51)이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공동 7위로 선전한 뒤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동양 선수들은 나이가 먹으면 거리가 줄어드는데, 서양 선수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챔피언스투어는 국내 시니어투어보다 코스 전장이 상당히 길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거센 바람과 느닷없이 쏟아지는 폭우로 출전 선수들은 샷을 하는 데 애를 먹어야 했다. 브리티시오픈 5회 우승에 빛나는 ‘살아 있는 골프 전설’ 톰 왓슨(61·미국)은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공동 34위로 마쳤다. 프레드 펑크(52·미국) 등 3명이 3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섰다. 최상호(55) 4오버파 공동 37위, 문춘복(58) 2오버파 공동 27위, 최광수(50) 5오버파 공동 45위.
이번 대회는 태풍 등 영향으로 페어웨이 잔디 상태가 나빠 ‘프리퍼드 라이’(Prefered Lie) 룰이 적용됐다. 공이 페어웨이에 떨어질 경우 공을 닦아서 한 클럽 이내에서 다시 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다.
■ 한·일 프로골프 대항전 ‘2승3패’ 이날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한·일 프로골프 국가대항전’(총상금 7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는 한국이 2승3패로 열세를 보였다.
두 선수가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열린 1라운드에서 1조인 김대현(22·하이트)-김대섭(29·삼화저축은행) 짝은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7오버파를 기록한 오다 고메이-오다 류이치 짝을 따돌리고 1승을 거뒀다. 그러나 2조의 김도훈(21)-김비오(20·이상 넥슨) 짝이 이븐파로 2언더파의 마루야마 다이스케-요코오 가나메 짝에 져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조의 배상문(24·키움증권)-김경태(24·신한금융그룹) 짝이 3언더파를 기록해 후지타 히로유키-미야모토 가쓰마사 짝을 6타 차로 제압하며 다시 앞서는 듯했다.
그러나 일본은 4조의 가타야마 신고-이케다 유타 짝이 2언더파로 1오버파의 김형성(30)-강경남(27·삼화저축은행) 짝을 제친 데 이어, 5조의 이시카와 료-소노다 슌스케 짝이 5언더파를 뿜어내며 1언더파를 기록한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손준업(23) 짝을 제압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11일에는 두 선수가 각자 공을 쳐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포볼 방식으로 대결을 펼친다. 송도/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11일에는 두 선수가 각자 공을 쳐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포볼 방식으로 대결을 펼친다. 송도/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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