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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이보미 시즌 두번째 ‘진땀 우승’

등록 2010-09-12 21:00

이보미(22·하이마트)
이보미(22·하이마트)
대우증권 클래식 석권
“막판 3연속 보기 정신없어”
파5 10번홀(514야드). 90야드를 남기고 52도 웨지로 친 공이 핀 앞에 떨어지더니 원바운드된 뒤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갔다. 샷 이글. 순식간에 11언더파가 되면서 단독선두가 됐다. 그것이 역전우승의 원동력이었다.

‘뽀미 언니’ 이보미(22·하이마트·사진)가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201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승 대열에 합류했다. 1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6474야드)에서 열린 시즌 15번째 대회인 대우증권 클래식(총상금 5억원) 마지막 3라운드.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로 출발했던 이보미는 이글 1개에 버디 3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상금 1억원. 지난 4월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시즌 1승을 올렸던 이보미는 안신애(20·비씨카드)와 함께 시즌 2승으로 다승 공동선두로 나섰다. 이보미는 대상포인트에서는 252점으로 안신애(218점)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지만, 상금랭킹에서는 3억1900만원으로 1위 안신애(4억800만원)를 추월하지 못했다.

이보미는 경기 뒤 “10번홀 이글 뒤 13·14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 우승하는가 싶었지만 마지막 세홀 연속보기로 정신이 없었다”며 “메이저대회 우승과 대상 획득이 올 시즌 목표”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단독선두였던 김하늘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흔들리며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해 서희경(24·하이트), 이정은(22·호반건설), 양수진(19·넵스), 김자영(19·동아제약) 등과 함께 공동 2위로 밀렸다. 김하늘은 2008년 시즌 3승을 올린 뒤 2년 만에 정상을 노렸지만, 17번과 18번홀 연속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1라운드 단독선두, 2라운드 공동 2위로 시즌 첫 우승을 노렸던 서희경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파3 16번홀(140야드)에서 아이언샷을 할 때 경기진행 요원이 느닷없이 움직이는 바람에 공이 그린 왼쪽 언덕 아래로 떨어져 결국 더블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다.

영종도/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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