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2·미래에셋)
KLPGA 챔피언십 선두
“거의 100점 주고 싶어”
“거의 100점 주고 싶어”
11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선 신지애(22·미래에셋·사진)는 1번 홀(파4·392야드)부터 이글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핀까지 161야드를 남기고 23도 하이브리드로 친 공은 그린에서 한번 튀더니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갔다. 숱한 우승을 한 그이지만 대회 첫날 첫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것은 생애 처음이다. 그리고 마지막 홀까지 보기 하나 없이 4개의 버디를 더 기록했다.
16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6540야드)에서 열린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2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1라운드. 신지애는 6언더파 66타를 뿜어내며 단독 선두로 나서 2008년 10월 케이비(KB) 국민은행 스타 투어 4차 대회 우승 이후 1년11개월 만에 국내 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뒤 신지애는 “오늘 페어웨이 적중률은 100%, 그린을 놓친 것도 9번 홀 한번뿐이었다”며 “100점 만점까지는 아니지만 거의 그 정도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아직 첫날이라 우승에 대한 것을 벌써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이런 날씨라면 15언더파 정도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최나연(23·SK텔레콤)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를 기록해 허윤경(20·하이마트), 김혜윤(21·비씨카드)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나연도 “오늘 100% 만족한다.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했고, 100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지난주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거둔 이보미(22·하이마트)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공동 21위(이븐파)로 다소 부진했다. 역시 시즌 2승의 안신애(20·비씨카드)와 유소연(20·하이마트)도 같은 성적으로 마쳤다. 서희경(24·하이트)은 버디 1개에 보기 4개로 공동 62위(3오버파)까지 밀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