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비예가스, 신한오픈 출전
‘탱크’ 최경주(40), ‘스파이더맨’ 카밀로 비예가스(28·콜롬비아), ‘메이저 사냥꾼’ 앙헬 카브레라(41·아르헨티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호령하는 3명의 강자가 2010 시즌을 마치고 한국 무대에서 샷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30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 남코스(파72·7544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26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 27일 미국프로골프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로 선전한 최경주, 공동 9위를 기록한 비예가스는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28일 오전 입국했다.
최경주는 이날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 코스가 굉장히 남성적이어서 공격적 플레이가 필요하다”며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세번째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카브레라는 “비행기를 30시간이나 타고 와 굉장히 피곤하지만 즐겁게 경기하겠다”며 “골프를 통해 주최 쪽의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비예가스는 ‘스파이더맨’ 별명이 붙은 것과 관련해 “퍼트 라인을 좀더 정확하게 읽으려다 보니 자세가 점점 낮아졌고 결국 바닥에 바짝 엎드리게 됐다”며 “첫 한국 방문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너무 친절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예가스는 2008년 투어 챔피언십과 베엠베(BMW) 챔피언십, 올해 혼다클래식 우승 등 미국프로골프 투어 통산 3승을 올린 강자다. 특히 무채색의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많은 여성팬을 확보하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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