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까지는 코오롱과 함께 대회 스폰서로 나섰으나 올해부터는 단독으로 후원한다. 29일부터 사흘 동안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신지애(22·미래에셋)와 최나연(23·SK텔레콤)의 시즌 상금왕 대결, 이보미(22·하이마트) 등 국내파 17명 출동으로 더욱 관심을 끈다.
■ 신지애-최나연 누가 웃나 신지애와 최나연은 올해 1승씩을 올렸지만, 시즌 3승의 쩡야니(대만), 5승의 미야자토 아이(일본)를 제치고 각각 시즌 상금 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이 27만달러나 걸려 있는 만큼, 상금왕을 위해서는 놓칠 수 없는 대회다.
신지애는 152만2978달러, 최나연은 147만2028달러로 5만여달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3위 쩡야니(143만6222달러), 4위 크리스티 커(142만7714달러·미국)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둘 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야자토는 5위(140만4209달러)다.
2년 연속 시즌 상금왕을 노리는 신지애는 세계랭킹에서도 1위 크리스티 커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라 있어, 이번 대회가 상금왕과 세계 1위 탈환이라는 두마리 토끼 사냥의 분수령이 될 것 같다.
■ 이보미 ‘나도 신데렐라’? 이보미를 비롯해 안신애(20·비씨카드), 양수진(19·넵스) 등 국내파 3인방도 초청선수로 엘피지에이 투어 첫 우승을 벼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상금랭킹과 평균타수, 대상포인트 등 세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보미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주 메이저대회인 KB국민은행 스타투어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다.
한편 스카이72골프클럽(대표 김영재)은 9억여원을 투자해 이번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250야드 규모 대회 전용 천연잔디연습장도 신설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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