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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4년째 우승후보’ 김송희, 이번엔 일낸다

등록 2010-10-29 21:05

김송희(22·하이트)
김송희(22·하이트)
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1위
“우승 위해서 정신력 치료 받아”
“지난해까지 골프에서 멘탈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멘탈 치료 받아보니 정말 중요하던데요. 멘탈 선생 있으니 언젠가는 우승하겠죠.”

2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우승상금 27만달러) 1라운드. 4언더파 68타로 비키 허스트(미국)와 함께 공동선두로 나선 김송희(22·하이트·사진)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늘 정상권에 맴돌면서도 첫 우승을 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제 우승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한참 지났죠”라며 “강한 멘탈을 가졌으면 쉽게 우승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김송희는 1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 게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자주 뜻하지 않은 실수가 나와 입술을 깨물어야 했다. “올해 한 열번은 될걸요.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는 “상금과 세계랭킹 10위 안에 드는 게 목표였는데, 그것은 충분히 이루고 있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빠른 그린 때문에 선수들이 퍼팅에 애를 먹은 가운데 김송희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선전하며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3·SK텔레콤)이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시즌 상금랭킹 1위 신지애(22·미래에셋)는 1오버파 공동 35위로 부진했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국내파들도 고전했다. 국내 상금랭킹 1위 이보미(22·하이마트)는 공동 64위(5오버파), 안신애(20·비씨카드)는 공동 60위(4오버파), 양수진(19·넵스)은 공동 44위(2오버파).

영종도/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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