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대회 1라운드서 1위
올해 부진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우즈는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컨트리클럽(파72·702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비정규대회인 셰브런 월드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 우승상금 120만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해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버디는 8개에 보기 1개. 그린은 2번밖에 놓치지 않았고, 이글 퍼팅을 4번씩이나 시도하는 등 전성기 때의 실력을 뽐냈다.
8월 미국프로골프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 공동선두에 오른 적이 있지만, 단독선두로 나선 것은 올해 처음이다. 지난해 말 성추문 뒤 올해 4월 투어에 복귀한 우즈는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우즈는 경기 뒤 “오늘은 파5홀에서 경기를 잘 풀어갔다. 다만 퍼트가 잘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세계 정상급 스타 18명을 초청해 벌이는 이번 대회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올해 유에스오픈 챔피언 그레임 맥도월(북아일랜드)이 6언더파 66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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