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골프의 간판 최경주가 7일 서울 을지로 에스케이 티타워에서 에스케이텔레콤과 3년 동안 메인스폰서 계약을 한 뒤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SKT와 3년 스폰서 계약
13일 소니 오픈 첫 출전
13일 소니 오픈 첫 출전
“지구력은 아직 살아 있다. 앞으로 3년, 최대 5년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더 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해 최소한 1승 이상 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09년 말 나이키골프와의 계약 해지 뒤 지난 한해 메인스폰서 없이 지냈던 최경주(41)가 든든한 후원자를 얻고 올 시즌을 힘차게 출발하게 됐다. 최경주는 7일 서울 을지로 에스케이 티(T)타워에서 에스케이(SK)텔레콤과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양쪽은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최경주는 에스케이텔레콤 로고를 모자 정면과 상의 정면 오른쪽에 달고 국내외 투어에서 뛰게 된다.
계약 체결 뒤 기자회견에서 최경주는 “2년 전 허리 부상으로 그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지난해 그걸 극복해 한 계단씩 올라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 3년, 5년 최고점을 향해 도약할 것 같은데, 이 시점에 국내 굴지의 기업과 계약을 해 많은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동계훈련에서 벙커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며 “벙커에서 샷을 하면 2배 이상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근력이 강화된다. 벙커를 겁내지 않으면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최경주는 11년 동안 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통산 7승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트랜지션 챔피언십 2위, 마스터스 토너먼트 4위 등 성적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후원계약을 위해 이날 오전 입국한 최경주는 오후 미국프로골프 투어 시즌 두번째 대회인 소니오픈(13~16일)이 열리는 미국 하와이로 떠났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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