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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골프 난민’ 베가스 꿈을 따다

등록 2011-01-24 19:45

조나탄 베가스(26)
조나탄 베가스(26)
2차 연장전끝 PGA 첫 우승
“내 조국 베네수엘라 바뀌길”
어릴 적, 아이는 원유를 시추하는 캠프에서 막대기와 돌로 아버지 스윙을 흉내내며 골프와 인연을 맺는다. 그렇게 골퍼의 꿈을 키우던 아이는, 10년 전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골프는 부르주아의 놀이”라며 골프장을 줄줄이 폐쇄시키자, 난관에 부닥친다. 그래서 17살의 나이에 조국을 등지고 미국행을 선택한다.

2부투어(네이션와이드 투어)에 들어가 오랜 세월 이름 없이 지내던 그는 천신만고 끝에 지난 시즌 상금랭킹 7위에 오르며 꿈에도 그리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을 따낸다. 그리고 신인으로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연장승부 끝에 생애 첫 챔피언에 오르는 감격을 맛본다.

2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파머코스(파72·693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투어 투어 시즌 세번째 대회인 ‘밥 호프 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 최종 5라운드. 베네수엘라 출신 조나탄 베가스(26·사진)가 이룬 ‘아메리칸 드림’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미국프로골프 투어 우승은 그가 처음이다. 베가스는 이날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7언더파 333타를 기록해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빌 하스(미국), 게리 우드랜드(미국)와 공동선두로 마친 뒤, 2차례 연장전 끝에 감격의 우승을 맛봤다. 특히 10번 홀(파4)에서 열린 우드랜드와의 두번째 연장전에서는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고도 13야드(4m) 내리막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상금 90만달러(10억여원).

베가스는 “이번 우승은 나의 조국에도 많은 의미를 지닌다. 정말로 국민들이 골프에 대한 생각을 바꾸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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