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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덤불’에 빠진 타이거

등록 2011-02-24 19:44

매치플레이 64강전 탈락
양용은·최경주 2회전 진출
이젠 타이거 우즈(미국)란 이름 앞에 ‘골프황제’ 타이틀을 붙이기 참 어색하게 됐다. 올 시즌 들어서도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우즈는 매치플레이대회에서도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 도브마운틴의 리츠칼튼골프클럽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 1라운드(64강전). 우즈는 토마스 비외른(덴마크)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지고 말았다. 우즈는 막판까지 1홀 뒤지다가 18번 홀 버디로 ‘올 스퀘어’를 만든 뒤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첫번째 홀(파4)에서 티샷을 오른쪽 덤불 숲속으로 날려버리며 결국 탈락하고 말았다. 스윙을 교정하고 있는 우즈는 퍼트는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티샷과 아이언샷이 중요한 고비에서 크게 흔들렸다.

양용은(39)은 알바로 키로스(스페인), 최경주(39·SK텔레콤)는 레티프 구센(남아공)을 제치고 2회전에 올랐다. 그러나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제이슨 데이(호주)에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졌다. 노승열(22)도 세계랭킹 2위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맞서 6홀을 남기고 7홀을 내주며 완패당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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