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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잘나가던 KLPGA, 어쩌다가…

등록 2011-03-23 20:23

선종구 회장, 내부갈등 사퇴
개막 연기·중계권 갈등 ‘혼란’
최근 잘나가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22일 하이마트 사장인 선종구 회장의 전격 사퇴, 이에 따른 2011 시즌 국내 개막전인 제3회 하이마트여자오픈 연기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4월8일부터 사흘 동안 전남 장성 푸른솔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던 하이마트 여자오픈이 기약 없이 연기되면서, 일단 그 다음주로 일정이 잡혀 있던 제4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스카이힐제주컨트리클럽)이 개막전으로 치러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협회 내부는 물론 여자프로골프계는 자칫 이번 사태가 올해 예정된 투어 대회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투어는 지난해보다 2개 늘어 모두 24개가 예정돼 있다. 총상금 규모도 136억원이나 된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회장님이 자존심이 많이 상했는데 이런 기분에 대회를 열 수 있겠느냐”며 “선 회장은 대회는 열어야 한다고 하지만 임원들의 반발이 너무 크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하이마트 쪽은 대회를 연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취소에 가깝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투어 대회 방송중계권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어 위기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올 시즌 방송중계권은 3년에 106억원의 제안서를 써낸 ‘아이비(IB)스포츠’로 넘어갔는데, <제이(J)골프> 등 방송사들이 너무 비싸다며 난색을 표명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어 대회가 열리더라도 골프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가 되지 않으면 스폰서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는 그동안 치솟는 인기 때문에 남자 투어보다 기업 스폰서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팀 창단도 잇따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좋아지면서 먹을 파이가 커지자 경기인 출신 임원들이 기업인 출신 회장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표출됐다.

2009년 2월 3년 임기의 회장에 취임한 선종구 사장은 경기인 출신 임원들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공동대표직 한 자리를 요구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급기야 투어 대표직은 물론 회장직까지 내놓았다. 협회가 수익창출을 위해 만든 자회사인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는 그동안 선 회장이 대표이사, 한명현 협회 수석부회장이 부사장을 맡아왔다.

협회는 24일과 25일 긴급 이사회와 총회를 잇따라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과연 어떤 해결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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