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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튕겨진 공…막판에 뒤집힌 ‘파이널 퀸’

등록 2011-03-28 21:51수정 2011-03-28 22:48

신지애-산드라 갈 18번홀 상황
신지애-산드라 갈 18번홀 상황
신지애, 기아클래식 준우승
모델출신 갈, 데뷔 첫 정상
독일 뒤셀도르프 태생의 ‘필드의 슈퍼모델’ 산드라 갈(26). 4라운드 시작 전까지만 해도, 그는 신지애(23·미래에셋)의 적수가 될 것 같지 않았다. 세계랭킹도 100위로 신지애보다 98단계나 낮았고, 2008년 투어 데뷔 이후 1승도 못 올린 그저 그렇고 그런 선수였다. 실제 슈퍼모델 출신으로 1m82의 장신인 그의 드라이버샷도 신지애보다 매번 짧았다. 그러나 팔등신 몸매를 뽐내는 그는 예상외로 담대했다. ‘파이널 퀸’과 맞대결이었으나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미소까지 머금으며 플레이를 한 끝에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의 인더스트리힐스골프클럽(파73·670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KIA) 클래식 최종 4라운드. 시즌 첫 우승을 노리던 신지애가 산드라 갈과 챔피언조에서 맞붙어 아쉽게 2위에 그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7타. 갈에게 1타가 뒤졌다.

이날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5·518야드)에서 갈렸다. 15언더파로 둘이 공동선두인 상황에서 신지애가 먼저 세번째샷을 홀 1.2m에 바짝 붙여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산드라 갈은 더욱 정교한 웨지샷으로 83야드 거리에서 공을 홀 60㎝ 부근에 붙여 승부를 갈랐다.

긴장한 신지애는 퍼팅 어드레스를 하려다 뭔가 미심쩍은지 한번 물러섰고, 결국 그의 내리막 퍼팅은 홀컵 안쪽을 맞고 튕겨 나오고 말았다. 이어 산드라 갈은 침착하게 짧은 오르막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2008년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 뒤 신지애는 “아이언샷은 너무 좋았으나 퍼팅이 안 됐다”고 아쉬워했다. 실제 이날 신지애의 퍼팅수는 33개로, 갈(25개)과 큰 차이를 보였다. 신지애는 18번홀 상황에 대해 “갈이 핀에 공을 너무 붙여 심리적 압박이 심했다”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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