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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탱크' 끈질긴 추격전

등록 2011-04-10 20:33수정 2011-04-10 21:47

마스터스 대회 3라운드 공동2위 선전
“대회 최종일엔 누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7년 전부터 마스터스를 메이저대회 중 우승 가능성이 높은 대회로 꼽아왔다. 4라운드를 기대해달라.”

3라운드를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2위로 선전한 최경주(41·SK텔레콤). 그는 이렇게 ‘아시아선수로서 사상 처음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4라운드에서 5언더파 정도 치면 그린재킷을 입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놨다.

10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1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7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750만달러, 우승상금 135만달러) 3라운드. 최경주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 2위에 오르면서 사흘 내내 선전했다. 12언더파 단독선두인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역전우승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제이슨 데이(호주),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찰 슈워철(남아공) 등 3명도 최경주와 같은 타수여서 우승 향방은 안갯속이다.

9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하고 있는 최경주는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선보여 더욱 기대를 부풀리게 한다. 최경주는 3라운드에서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플레이를 펼치면서 그를 압도했다. 우즈는 샷과 퍼팅 난조 속에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5언더파 211타 공동 9위로 떨어졌다. 전날까지 공동 7위였던 양용은(39)은 공동 14위(4언더파 212타)로 밀려났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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