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회 마스터스 최종순위
마스터스 마지막날 부진
공동 2위서 8위로 마감
슈워철 깜짝 ‘그린재킷’
공동 2위서 8위로 마감
슈워철 깜짝 ‘그린재킷’
마스터스 ‘깜짝’ 우승으로 생애 처음 ‘그린 재킷’을 입게 된 샬 슈워철(27·남아공). 그는 “내 인생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버지에게 우승의 영광을 바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루이 오스트회이전(남아공)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그는 나에게 불가능이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2011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인 제7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750만달러) 4라운드. 전날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던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며 막판 혼전 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슈워철이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우승상금 144만달러(15억6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의 맹타를 휘둘렀다.
■ 최경주 ‘아! 12번홀’ 9번째 마스터스 우승 도전에 나선 최경주(41·SK텔레콤)는 슈워철과 동반플레이를 펼치며 전반 9홀 2개의 버디로 한때 10언더파 공동선두로 나서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아멘 코너(11~13번홀)의 하나인 12번홀(파3·155야드)에서 사달이 났다. 티샷이 그린을 빗나간 데 이어, 어프로치샷마저 짧아 4m 남짓 파퍼트를 남기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보기로 홀아웃. 이어 13번홀(파5·510야드)에서도 2m 남짓 내리막 버디 퍼팅 기회에서 라이를 잘못 읽는 바람에 파세이브에 그치면서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공동 8위(8언더파 280타). 작년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도 우승경쟁을 벌이다 13번홀 보기로 밀려난 바 있다.
■ 우즈 15번홀 이글 퍼팅이 갈림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반에만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뛰어올라 2005년 우승 이후 6년 만의 정상탈환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15번홀(파5) 1.2m 거리의 이글 퍼팅을 놓쳐 단독선두 기회가 무산됐고,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4위로 마쳤다. 매킬로이는 이날 80타로 무너져 공동 15위(4언더파)로 마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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