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화 선수
롯데마트오픈 정상…KLPGA 올해 첫 승
어린 시절부터 수영과 볼링, 유도, 합기도까지 섭렵하며 운동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말괄량이 소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1 시즌 국내 개막전 우승 주인공이 됐다.
1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컨트리클럽(파72·6204야드)에서 열린 제4회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4라운드. 프로 데뷔 3년차 심현화(22·요진건설·사진)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생애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상금 1억원. 심현화는 “전반 9홀 타수를 잃어 ‘오늘 우승은 못 하겠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캐디를 하신 아버지께서 ‘남은 홀을 잘해보자’고 하셔서 다시 집중할 수 있었다”며 “후반 9홀에서는 내가 생각해도 깜짝 놀랄 정도로 퍼트가 좋았다”고 우승 이유를 털어놨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 심현화에 2타차 선두였던 양수진(20·넵스)은 이날 보기 5개와 버디 2개로 흔들리며 임지나(24·한화), 정재은(22·KB금융그룹), 정연주(19·CJ오쇼핑), 이보미(23·하이마트) 등과 함께 공동 3위(9언더파)로 밀렸다. 2년차 강민주(21·하이마트)가 10언더파 278타 2위로 선전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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