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선수
작년 일본 골프 투어 상금왕
국내대회서 21언더파 기록
국내대회서 21언더파 기록
4년 만에 코리안투어 정상을 노리는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의 샷을 보러 구름처럼 갤러리가 몰려들었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상금왕(3승) 김경태는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신기에 가까운 샷을 선보였다. 거의 결점 없는 플레이로 나흘 내내 60대 타수(67-68-66-66)를 기록했고, 결국 2위와 8타차의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 8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컨트리클럽(파72·6964야드)에서 열린 원아시아 투어 제30회 지에스(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 2라운드부터 단독선두로 나섰던 김경태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상금 2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형성(30·팬코리아)과 조민규(22)는 13언더파 공동 2위로 선전했다. 김경태의 기록은 2002년 이 대회에서 뉴질랜드 동포 이승용(28)이 작성한 최저타 기록(20언더파 268타)을 1타 줄인 것이다.
김경태의 코리안투어 우승은 신인이던 2007년 삼능애플시티오픈 이후 46개월 만이다. 당시 그는 시즌 3승을 올리며 ‘슈퍼 루키’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이듬해 일본 투어에 진출해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고, 25번이나 코리안투어에 출전했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매경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다 김대현(23·하이트)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2위로 밀렸다. 김대현은 이번 대회 공동 8위(8언더파)로 떨어졌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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