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아가 5일 포천 일동레이크골프클럽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로부터 맥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일 진출 박재범은 11년 만에 첫 승
‘만년 우승후보’ 윤슬아(25·토마토저축은행·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5년9개월 만에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프로 2년차 박재범(29)은 일본 무대에서 역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5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골프클럽(파72·6460야드)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 윤슬아는 이날 버디 8개를 뽑아낸 가운데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을 범하며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상금왕인 안선주(24)를 3타차 2위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원을 거머쥐었다. 2005년 8월 투어에 입문한 윤슬아는 2007년부터 매년 상금랭킹 30위 안에 드는 꾸준한 성적을 올렸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경기 뒤 윤슬아는 “다른 친구들이 우승할 때는 눈물이 났는데 막상 내가 우승하니까 눈물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해 일본 무대에 진출한 박재범은 이날 이바라키현 시시도힐스컨트리클럽(파71·7317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아마추어 시절 기대주였던 박재범은 2000년 프로 데뷔 뒤 우승을 하지 못하다 군복무를 마치고 2006년 투어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3000만엔(4억여원)의 거액을 거머쥐었다. 일본 간판스타 마루야마 다이스케를 1타차로 따돌렸기에 우승은 더욱 값졌다.
'미남 골퍼' 홍순상도 2년만에 우승
‘미남 골퍼’ 홍순상(30·SK텔레콤)이 5일 경기도 용인 지산컨트리클럽(파71·682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스바루 클래식 4라운드에서 3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정상에 올랐다. 류현우(30·토마토저축은행)와 최혁재(26)를 2타차 2위로 따돌렸다. 2009년 6월 에스비에스(SBS) 금호아시아나 제52회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미소를 지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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