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이 12일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우승 트로피를 앞에 놓고 환하게 웃고 있다. 제주/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KLPGA 롯데칸타타오픈 1위
대회 마지막날 18개 홀을 돌면서 무려 9개의 버디를 만들어냈다. 2홀당 1개꼴. 보기는 단 1개만 범했다. 2009년 시즌 4승을 올리며, 서희경과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양강 구도를 형성했을 당시 그 실력 그대로였다.
유소연(21·한화)이 1년6개월 만에 다시 우승 감격을 맛봤다. 12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파72·6254야드)에서 열린 2011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1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 유소연은 1번홀부터 버디를 뽑아내는 등 신들린 듯한 샷을 뽐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시즌 첫 우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원. 통산 7승. 가장 최근 국내 투어 우승은 2009년 12월 중국 샤먼에서 열린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오픈(2010 시즌 개막전) 때였다.
유소연은 “최근 우승이 없어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라운드 전반 홀이 끝난 뒤 스코어가 좋아 우승 예감이 들었다”며 “지난번 대회에서 퍼터를 바꿨는데, 그 이후부터 퍼트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윤(22·비씨카드)이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선전했다. 전날 단독선두로 나섰던 아마추어 백규정(16·현일고1)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이명환과 함께 공동 3위로 마쳤다. 김자영(20·넵스)은 5위(10언더파).
한편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 시즌 열린 여자프로골프 7개 대회는 모두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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