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첫날 3언더 공동 2위 김경태 4위…최경주 128위
111회째를 맞은 유에스오픈 첫날, 공동 2위(3언더파)로 선전한 ‘바람의 아들’ 양용은(39·KB금융그룹). 그는 “오늘 가능하면 파를 노리고 플레이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매일 또박또박 1~2언더파를 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또 그는 “투어를 10년 넘게 다녔는데, 한 라운드를 돌면서 파3홀에서 버디 4개를 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좋아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대회(2009 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뒤 잠시 부진했던 양용은이 생애 두번째 메이저대회 챔피언을 위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17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컨트리클럽 블루코스(파71·757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유에스오픈(총상금 750만달러, 우승상금 135만달러) 1라운드. 양용은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찰 슈워철(남아공)과 함께 3언더파 68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6언더파 단독선두로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는 3타 차이. 매킬로이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유에스오픈이 첫 출전이었지만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루이 오스트회이전(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5명과 함께 공동 4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경태는 “코스가 어려워 덤비지 말고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려고 했다”며 “퍼트가 마음먹은 대로 들어가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용은이 피지에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마스터스에서 컷을 통과한 뒤 자신감이 생겼고 실력도 나아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경주(41·SK텔레콤)는 공동 128위(6오버파)로 떨어졌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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