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21·하나금융)
KLPGA 에쓰오일 대회
3라운드 8언더파 기록
3라운드 8언더파 기록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낼 때만 해도 이미림(21·하나금융·사진)의 우승은 쉽지 않아 보였다. 사람들의 눈도 전날까지 공동선두를 기록한 안신애(21·비씨카드)의 첫 우승 여부에 쏠렸다. 하지만 이미림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9번홀까지 2타를 줄여 단독선두로 올라선 것은 가파른 상승세의 출발에 불과했다. 10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이더니 12번홀(파3)부터 15번홀(파5)까지 네 홀 연속 ‘버디쇼’를 선보였고, 17번홀(파4) 버디로 쇼를 마감했다. 1개의 보기와 9개의 버디로 8언더파 64타를 작성하며 2009년 대회 때 유소연(21·한화)이 세웠던 코스 레코드(7언더파 65타)를 뛰어넘었다.
19일 제주 엘리시안컨트리클럽(파72·6403야드)에서 열린 에쓰-오일(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날 3라운드. 이미림이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역전극을 일궈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한 이미림은 우승 상금 8000만원과 함께 코스레코드 상금 200만원도 덤으로 받았다. 이미림은 “첫 홀에서 오비(OB)가 날 뻔했다. 그것 때문에 긴장해서 잘 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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