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출전도 불투명
“전에는 다친 채 고통 속에서 플레이를 했다. 불행하게도 너무 심하게 그렇게 했고, 나 자신에게 상처를 줬다.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 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에이티앤티(AT&T) 내셔널 개막을 이틀 앞둔 28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몸상태가 완벽해질 때까지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왼쪽 무릎 부상 때문에 40일이 넘도록 대회 출전을 하지 않고 있는 우즈는 “대회에 나가 우승하고 싶지만 몸상태를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이 때문에 7월14일 잉글랜드의 로열세인트조지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 그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즈는 지난 5월12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9홀을 돌고 기권한 뒤 47일 동안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무릎을 또 다쳐 치료를 받았다. 이 때문에 우즈는 자신이 설립한 재단이 주최하는 에이티앤티 내셔널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우즈의 치료 기간이 길어지면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18승) 경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그러나 우즈는 “니클라우스는 46살 때도 우승했다. 내게도 아직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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