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25·신한금융·왼쪽 사진)와 이시카와 료(20·오른쪽).
내일부터 국가대항전
작년 1점차 일본 승리
양용은 등 설욕 다짐
작년 1점차 일본 승리
양용은 등 설욕 다짐
김경태(25·신한금융)와 이시카와 료(20).
현재 한국과 일본 남자프로골프계 20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둘은 지난해 열린 두나라 국가대항전 마지막날 싱글 스트로크플레이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였고, 김경태가 완승을 거둔 바 있다. 김경태는 제주 해비치컨트리클럽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해, 1언더파 71타의 이시카와 료를 압도했다. ‘일본의 타이거 우즈’로 불리며 최고 인기 스포츠스타로 군림하고 있기도 한 이시카와 료로서는 체면을 구길 대로 구긴 한판승부였다. 하지만 일본은 사흘간 펼쳐진 대항전에서 총 10.5점을 얻어 9.5점의 한국을 제치고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올해 승부는 과연 어떻게 될까? 2011 한·일 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인 ‘KB금융 밀리언야드컵’이 7월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경남 김해 정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두나라 사이의 평균 거리가 950㎞인데 골프 단위인 야드로 환산할 경우 약 100만야드인 점에 착안해 밀리언야드컵으로 명명됐다. 특히 올해는 선수들에게 개별 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총상금 20만달러 전액을 우승팀 선수들 이름으로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일본 쪽에 기부하기로 했다.
국내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 한장상(71)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이 2년 연속 한국팀 단장을 맡게 됐다. 2009 피지에이(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39·KB금융그룹)을 비롯해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 등 10명이 출전한다. 김도훈(22·넥슨),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 김대현(23·하이트), 홍순상(30·SK텔레콤), 최호성(38), 강경남(28·우리투자증권) 등도 이름을 올렸다. 단장 추천으로 이승호(25·토마토저축은행)와 박상현(28·앙드레김골프)이 막차를 탔다. 아오키 이사오 단장이 이끄는 일본은 지난 1일 이시카와 료 등 출전선수 10명을 발표했다.
대회 1라운드는 포섬 스트로크플레이, 2라운드는 포볼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각각 5경기씩 펼쳐진다. 최종 라운드는 싱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모두 10경기가 벌어진다. 29일 1라운드 대진추첨 결과 김경태와 이시카와 료의 대결은 무산됐다. 2~3라운드에서는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경기마다 승리 팀에 승점 1점을 주며, 비기면 0.5점씩 나누어 가진다. 승점을 모두 합산해 우승을 가린다. 두팀 승점이 같은 채 끝나면, 대표선수 1명이 승부를 결정짓는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가 생중계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사진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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