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 참가…초청료 80만~100만 달러
2년 전 한국오픈을 개최하는 코오롱 쪽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초청하는 데 35만달러(3억7000만원)를 써야 했다. 당시 만 20살이던 그가 유러피언 투어 ‘신성’으로 떠올라 그만큼은 줘야 했다. 그렇다면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유에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골프황제’로 부상한 그를 초청하려면 얼마나 들까?
코오롱은 10월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54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3억원)에 매킬로이가 출전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유에스오픈으로 몸값이 오를 대로 오른 매킬로이는 한국오픈 참가 여부를 저울질하다 이날 최종 출전을 통보했다. 양용은(39·KB금융)도 나온다.
이에 따라 올해 유에스오픈 4라운드 때 챔피언조에서 격돌했던 매킬로이와 양용은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매킬로이 초청료는 80만~100만달러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한국오픈에서 김경태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던 매킬로이는 “이번주 브리티시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 방문 전 한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그는 양용은과의 유에스오픈 대결과 관련해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수 차이가 많이 났지만, 양용은이 워낙 몰아치는 스타일이라 끝까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한국에서는 홈 어드밴티지가 있어 박빙의 승부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국오픈에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 투어 신인왕에 빛나는 리키 파울러(23·미국)도 초청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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