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구옥희 이후 99번 우승
내일 에비앙대회 유소연 등 도전
내일 에비앙대회 유소연 등 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00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과연 이번주 탄생할 것인가?
21일(현지시각)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2·6344야드)에서 개막해 나흘간 열전에 돌입하는 ‘에비앙 마스터스’의 관전 포인트다. 대회 총상금 325만달러(우승상금 48만7500달러)로 유에스여자오픈과 같아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대회다. 한국 선수들과는 지독히도 우승 인연이 없다가 지난해 신지애(23·미래에셋)가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대회이기도 하다. 우승상금은 유에스오픈(58만5000달러)보다 적다.
한국여자골프는 지난 10일 유에스여자오픈에서 초청선수로 출전한 유소연(21·한화)이 맞수 서희경(25·하이트)과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하면서 엘피지에이 투어 한국(계) 선수의 99번째 우승자를 배출했다. 100승을 위해서는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는데 과연 누가 주인공이 될지 관심사다. 1988년 구옥희의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우승을 시작으로 박세리, 김미연, 박지은, 장정, 한희원, 신지애, 최나연에 이어 유소연까지 23년간 숱한 얼굴들이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여자골퍼들은 2006년 11승, 2009년 12승, 2010년 10승 등을 합작하며 코리아 돌풍을 이어갔으나 올해 들어서는 대만의 쩡야니의 기세에 밀려 부진을 거듭하다가, 정규 투어 비회원인 유소연의 시즌 첫 우승으로 물꼬를 텄다.
이번 대회에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신지애와 최나연(24), 유소연, 서희경, 안선주(24), 이보미(23), 안신애(21), 홍란(26) 등이 우승 도전장을 던졌다. 가 대회 1·2라운드를 밤 9시30분(한국시각), 3·4라운드를 저녁 8시부터 생중계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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