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디오픈 우승 3달 전 유럽대회 77위 충격에 은퇴 고려
만 43살 나이에 140회 브리티시오픈 우승트로피인 ‘클라레 저그’를 들어올린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사진)가 지난 4월 초 골프를 그만둘 뻔했다고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이 20일 보도했다.
클라크는 당시 모로코 아가디르에서 열린 2011 유러피언 투어 ‘트로피 하산Ⅱ’ 3라운드에서 81타를 치며 결국 4라운드 합계 7오버파 294타 공동 77위로 마친 뒤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매니저인 앤드루 챈들러가 “골프를 그만두지 말고 조금 쉬라. 그러면 다시 예전처럼 잘할 것이다”라고 격려하자, 3주간 재충전하고 돌아와 골프채를 다시 잡았다.
잠시의 휴식 덕분인지 클라크는 5월 중순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이베르드롤라오픈에서 6언더파 274타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고, 그 여세를 몰아 지난 17일 브리티시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클라크는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상금 90만파운드(15억3000여만원)를 거머쥔 것 외에도, 스폰서 수입으로 200만파운드(34억여원)를 받았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북아일랜드 출신인 그레임 맥도월(2010 유에스오픈 챔피언)과 로리 매킬로이(2011 유에스오픈 챔피언)에 이어 클라크까지 메이저 챔피언에 오르자, 영국왕실골프협회(R&A)는 클라크의 홈코스인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브리티시오픈을 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브리티시오픈은 1951년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린 이후 60년간 줄곧 스코틀랜드나 잉글랜드에서 개최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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