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변화의 시기”
추락하고 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가 1999년부터 12년 동안 자신의 골프백을 들어온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우즈는 20일(현지시각) 자신의 누리집을 통해 “그동안 나를 도와준 스티브에게 가장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변화의 시기”라며 앞으로 더는 그와 일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스티브는 뛰어난 캐디이자 친구이며, 많은 나의 업적에 중요한 구실을 했다. 그가 미래에 큰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고 했다. 새롭게 일할 캐디는 발표하지 않았다.
우즈의 결별선언에 대해 윌리엄스는 “우즈와 함께했던 시간이 즐거웠는데 실망스럽다”며 “캐디 생활 33년 동안 결별 통보를 받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우즈가 메이저대회 13차례 우승을 포함해 통산 72승을 올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뉴질랜드 출신으로 자동차경주를 즐기는 윌리엄스는 골프장 안팎에서 우즈를 도왔지만 도가 지나쳐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2002년 스킨스게임 때는 한 팬이 스윙하는 우즈의 사진을 찍자 카메라를 빼앗아 연못에 던졌다. 2004년 유에스(US)오픈 때는 우즈의 연습 스윙을 취재하던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발로 걷어찼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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