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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버림받은 ‘황제의 남자’ 통쾌한 설욕전

등록 2011-08-08 19:39

우즈와 메이저 13승 일군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
결별 뒤 애덤 스콧 만나 4개 대회만에 우승 합작
“33년 캐디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주다. 그동안 거둔 우승 가운데 가장 만족스럽다.”

7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컨트리클럽(파70·7400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 우승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호주의 애덤 스콧(30)에게 돌아갔지만, 스포트라이트는 골프백을 메고 다닌 ‘베테랑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48·뉴질랜드)에게 돌아갔다. 지난달 타이거 우즈(36·미국)로부터 캐디 해고통보를 받았던 그는 우승상금 140만달러의 큰 대회에서 스콧의 우승을 도우며 ‘추락한 골프황제’한테 복수전을 폈다.

■ 통산 145승의 ‘명캐디’ 애덤 스콧의 통산 8승이 확정되자, 미국 <시비에스>(CBS) 방송은 스티브 윌리엄스를 따로 인터뷰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캐디를 인터뷰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윌리엄스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우즈와 ‘찰떡 호흡’을 맞추며 숱한 우승을 일궈냈다. 우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62승을 도왔다. 메이저대회 14승 중 13승을 함께했다. 우즈 전에 도왔던 그레그 노먼 등의 우승까지 합하면 통산 145승에 관여했다. 이번엔 스콧과 호흡을 맞춘 뒤 4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합작했다.

■ 캐디가 뭐기에… 프로골퍼에게 캐디는 무척 중요하다. 코스와 투쟁하는 골퍼에게 조언할 수 있는 유일한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페어웨이에서 남은 거리를 계산해 적정한 클럽을 선택해 주는 것. 아울러 퍼팅 라인을 조언하고, 심적으로 흔들릴 때 안정감을 회복시켜준다. 상금의 일정액(5~10%)을 수입으로 챙긴다.

임경빈 해설위원은 “스티브 윌리엄스 경우, 거리 계산이나 심적인 도움 등 여러 측면에서 우즈에게 큰 도움을 줬다”며 “이번에는 과거 파이어스톤에서 우즈의 우승을 7번이나 돕는 경험을 살려 스콧의 우승에 기여했다”고 풀이했다.

윌리엄스 대신 친구인 브라이언 벨(미국)을 캐디로 고용한 우즈는 1오버파 281타 공동 37위로 체면을 구겼다.

■ 해고 사유 놓고 공방 윌리엄스는 이번에 자신이 해고당한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우즈가 부상 중일 때) 내가 애덤 스콧의 캐디를 하겠다고 요구하자 우즈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제 쉴 쉬간’이라고 말했는데 그것은 해고나 다름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이에스피엔 닷컴>(ESPN.COM)에 보낸 이메일에서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미국프로골프 투어와 유러피언(EPGA) 투어 등 세계 6대 골프투어 단체가 공동주최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에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10언더파 270타 공동 6위를 차지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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