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PGA 챔피언십 1라운드 7오버파
“옛 스윙 나쁜 버릇 다시 나타나”
“옛 스윙 나쁜 버릇 다시 나타나”
더블보기 3개에 보기 5개, 그리고 버디 4개.
아무리 ‘추락한 골프황제’라지만 믿기지 않는 성적표다. 경기 뒤 타이거 우즈(36·미국) 스스로도 “몹시 화가 난다. 그보다 더 심한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7오버파 77타 공동 129위. 2002년 스코틀랜드 뮤어필드에서 악천후 속에 펼쳐진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81타를 기록한 이후, 그가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한 최악의 스코어다. 우즈는 “컨디션이 좋아 지금의 스윙 그대로 하자고 생각했는데 큰 대가를 치렀다”며 “계속 연습을 하고 있지만 옛날 스윙의 나쁜 버릇이 다시 나타났다”고 아쉬워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클럽(파70·746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우승상금 135만달러) 1라운드. 지난주 3개월 만에 공식대회에 출전한 우즈가 극도의 부진을 보인 가운데,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7언더파 63타 단독선두로 나섰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우즈는 초반 5개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하는 듯 했다. 그러나 15번홀(파3·260야드)에서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린 뒤 더블보기를 범하며 이후 난조에 빠졌다.
최경주(41·SK텔레콤)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0타를 기록해 공동 29위로 마쳤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 양용은(39·KB금융)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해 노승열(20)과 함께 공동 36위(1오버파 71타)로 부진했다. 김경태(25·신한금융)는 공동 38위(3오버파).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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