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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이정은 ‘아쉬운’ 우승

등록 2011-08-21 19:56

KLPGA 넵스 마스터피스…4R 취소돼 ‘역대 최소타’ 무산
우승을 확정지은 이정은(23·호반건설)의 얼굴엔 기쁨보다 아쉬움이 어렸다. “오늘 기록에 도전해 볼 수 있었는데….”

21일 제주 에코랜드 골프장 와일드·비치 코스(파72·6427야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넵스 마스터피스 마지막날 4라운드는 짙은 안개와 보슬비에 취소됐다. 결국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친 이정은이 시즌 첫 우승과 함께 개인 통산 네번째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

3라운드까지 공동 2위 안신애(21·비씨카드)와 박희정(31·현대스위스금융그룹)을 10타차로 따돌린 이정은의 우승은 ‘떼 놓은 당상’이었다. 관심은 6언더파 이상을 쳐 역대 최소타 기록(이보미·2010년 19언더파)을 갈아치울지 여부였다. 그러나 날씨가 돕지 않았다. 이정은은 “4라운드에서 역전당할 것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샷과 퍼팅감이 좋아 기록 경신에 자신있었는데 아쉽다”고 했다.

이정은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11번째 대회까지 2승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2승 선수가 아예 나오지 않았던 때는 1984년과 1993년, 1994년 세차례다. 지난 시즌에는 11번째 대회에서 안신애가 처음 2승을 달성해 가장 늦게 2승 선수가 나오기도 했다.

제주/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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