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개막…LPGA 100승 재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한국 선수들이, 시즌 5승을 달성한 세계랭킹 1위 쩡야니(대만) 등의 기세에 눌려 올해는 좀처럼 우승을 일궈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3개 대회 연속 2위에 그치는 불운까지 맛봤다.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은 지난 7월 유에스(US) 여자오픈에서 비정규회원인 유소연(21·한화)이 초청선수로 출전해 우승을 일궈내면서 간신히 시즌 첫승을 올렸다. 또한 1988년 구옥희가 스탠더드 레지스터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3년 만에 엘피지에이 투어 통산 99승을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통산 100승에 단 1승을 남겨놓고 두자리 아홉수에 걸려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각)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최나연(24·SK텔레콤)이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연속된 실수로 연장전에서 수잔 페테르센에게 우승트로피를 내주더니, 이어진 캐나다여자오픈에서는 미셸 위(22)가 선두 브리터니 린시컴(미국)에 불과 1타 뒤져 공동 2위에 그치고 말았다. 지난 11일 끝난 월마트 엔더블유(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양희영(22·KB금융그룹)이 공동선두로 마쳤으나 역시 연장전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쳐 쩡야니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이에 따라 15일 미국 앨라배마주 프랫빌에서 열리는 나비스타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서 한국 선수들이 기어코 100승을 이뤄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주에 또 실패하면 29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임페리얼 스프링스(총상금 200만달러)나 10월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이 그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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