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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16살 소녀’ 톰슨 LPGA 최연소 우승

등록 2011-09-19 14:11수정 2011-09-19 20:09

알렉시스 톰슨(16·미국)
알렉시스 톰슨(16·미국)
나비스타 클래식서 첫 기쁨
큰오빠 니컬러스가 11살에 야구를 그만둘 때였다. 치과에서 사무직을 보던 부모는 골프장 12번 페어웨이를 끼고 있는 집을 사서 이사를 했다. 아이들은 자연스레 설거지, 쓰레기 버리기 등 잡다한 집안일에 내기를 걸고 퍼팅과 칩샷을 하기 시작했다. 승부욕이 유독 강했던 막내는 오빠들을 이기기 위해 무진장 애를 썼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알렉시스 톰슨(16) 얘기다.

19일(한국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 골프트레일(파72·6607야드)에서 끝난 엘피지에이 투어 나비스타 클래식. 톰슨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의 기록으로 재미교포 티파니 조(25·12언더파 276타)를 5타 차로 따돌리고 만 16살7개월8일의 나이에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엘피지에이 투어 61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은 1952년 사라소타 오픈에서 마를린 바우어가 기록한 18살14일이었는데 이때는 대회가 1라운드로만 치러졌다. 멀티라운드 최연소 우승 기록은 폴라 크리머가 2005년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기록한 18살9개월17일이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은 조니 맥더모트(19살10개월·1911년)가 보유하고 있다.

톰슨은 2년 전 열린 나비스타 클래식에 아마추어로 초청을 받아 1,2라운드 공동 선두에 나서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때가 14살이었다. 올해도 5개월 전 열린 에브넷 엘피지에이 클래식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올랐다가 경험 부족으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공동 19위로 미끄러진 경험이 있다. 지난해 6월 프로 데뷔 후에는 에비앙 마스터스 공동 2위, 유에스(US)오픈 공동 10위 성적을 냈다. 가히 괴물급 신데렐라이다. 톰슨의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276.63야드)는 이 부문 1위의 청야니(대만·268.6야드)를 능가한다.

키 1m80에 금발머리의 톰슨은 “경기가 끝났을 때 눈물이 났다. 아빠가 뒤에서 내 골프백을 메고 있는데 우승할 수 있던 것은 정말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10대의 나이에 우승 상금 19만8000달러(2억1800만원)가 적힌 수표을 받고는 어쩔 줄 몰라하기도 했다. 딸의 프로 전향 뒤 캐디로 나선 스콧 톰슨은 “갤러리가 내 딸의 이름을 외칠 때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감격스러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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