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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잔디에 발목잡힌 탱크

등록 2011-09-23 20:09

최경주 PGA 투어챔피언십 1R 10위
“그린 엉망…정상적 플레이 어려워”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린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최경주(41·SK텔레콤)는 1라운드를 마친 뒤 “그린 스피드가 연습라운드 때보다 훨씬 느리고 잔디 관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23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플레이오프의 최종 4차전인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 우승 상금 144만달러와 별개로 플레이오프 1~4차전 포인트를 합산해 1000만달러의 주인공을 결정하는 만큼 긴장할 만도 했다. 한국 골프의 ‘자존심’ 최경주는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6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로 나선 키건 브래들리(미국)와는 4타 차.

최경주는 “몸상태가 70% 정도”라고 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79%, 그린 적중률 83%로 비교적 안정적인 샷 감각을 보였다. 하지만 그린에서 발목이 잡혔다. 퍼트 수가 31개에 이르렀고, 퍼팅 감각은 들쭉날쭉했다. 17번홀(파4) 그린에서 10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었지만 18번홀(파3)에서는 3m짜리 버디 퍼트를 놓쳤다. 최경주는 경기 뒤 “앞으로 매일 달라질 코스 환경과 대회 분위기에 잘 적응해가면서 남은 라운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버디 1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공동 24위(2오버파 72타)에 머물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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