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 경기 15번홀에서 티샷 후 양용은(왼쪽)과 로리 매킬로이가 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코오롱한국오픈 제공)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3억원)에서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와 ‘바람의 아들’ 양용은(39·KB국민은행)의 기싸움이 점입가경이다.
7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722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전날 양용은에 1타 뒤져 공동 3위로 처졌던 매킬로이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양용은, 리키 파울러(23·미국), 모중경 등 4명과 함께 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양용은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모중경은 이글 1개에 버디 5개, 보기 2개로 선전했다.
경기 뒤 매킬로이는 “오늘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고, 퍼팅도 괜찮았다. 어제와 오늘의 성적에 만족한다. 남은 이틀 기대할 만하다”며 우승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양용은은 “아침에 날씨가 조금 쌀쌀해서 전반에는 좋지 않았다. 공도 덜 나가고 몸도 움츠러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에는 날씨가 좋아져 좀 더 나았던 것 같다. 다만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양용은은 이번 1, 2라운드 매킬로이와의 동반플레이에 대해 “그와 아직 비슷한 점은 찾지 못했다. 다른 점은 나보다 부드럽게 친다는 것이다. 그래서 헤드 스피드가 좋은 것 같다. 스윙도 유연하다”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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