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리키 파울러(23·미국)가 2번 홀 티샤 후 볼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파울러, 한국오픈선수권 우승
‘신흥 골프황제’ 매킬로이 제쳐
‘신흥 골프황제’ 매킬로이 제쳐
톡톡 튀는 원색 패션으로 인기가 높은 리키 파울러(23·미국)가 국내 최고 권위의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챔피언에 올랐다.
9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7225야드)에서 열린 한국오픈 최종 4라운드. 파울러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를 6타 차 2위로 밀어내고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201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던 파울러는 프로무대 데뷔 첫 우승을 한국 무대에서 이뤘다. 내셔널 타이틀대회인 한국오픈에서 외국인 우승자가 나온 것은 2007년 비제이 싱(피지) 이후 4년 만이다.
파울러는 ‘필드 위 패션의 창조자’ 답게 이날 오렌지색 의상을 입고 나와 갤러리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나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67+70+63+68)를 적어내며 우정힐스 코스 최소타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 양용은은 파울러에 4타 뒤진 가운데 그와 동반 플레이를 펼쳤지만, 이날 하루 4타를 잃고 4위(5언더파 279타)로 밀려났다. 버디 3개에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
한국 선수 중에는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김민휘(19·신한금융그룹)가 7언더파 277타 단독 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3라운드 부진으로 공동 4위로 떨어졌던 세계랭킹 3위 매킬로이는 이날 버디 9개와 보기 2개로 7타를 줄이며 이름값을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사진 코오롱 한국오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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