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사임다비 정상등극
세계랭킹1위 쩡야니 제쳐
세계랭킹1위 쩡야니 제쳐
최나연(24·SK텔레콤)이 마침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인(재미동포 포함) 통산 100승’의 주인공이 됐다.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골프&컨트리클럽(파71·6208야드)에서 열린 ‘사임 다비 엘피지에이 말레이시아’(총상금 19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최나연은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세계랭킹 1위 쩡야니(22·대만)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막판까지 최나연을 힘들게 했지만 1타가 모자라 2위로 밀렸다.
이로써 지난 7월 유에스(US)여자오픈에서 초청선수로 출전했던 유소연(21·한화)의 ‘깜짝’ 우승으로 엘피지에이 통산 99승을 합작했던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은 마침내 100승을 채웠다. 100승 가운데는 펄 신(1승)을 비롯해, 크리스티나 김(2승). 미셸 위(2승) 등 재미동포의 5승도 포함돼 있다. 구옥희(55)가 1988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우승으로 물꼬를 텄고, 박세리는 (34· KDB산은금융그룹)는 통산 25승으로 최대 기여자가 됐다.
‘코리아 군단’은 이번 시즌 유소연의 우승으로 그동안 1승밖에 올리지 못했으나 최나연이 이후 8개 대회 만에 기어코 우승을 만들어냈다. 최나연은 이날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며 쩡야니를 물리쳤다.
한편 이날 일본 지바현의 다카노다이컨트리클럽(파71·7061야드)에서 열린 일본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는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이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구보야 겐이치(일본)와 공동선두로 마친 뒤 연장전에서 우승했다. 한국선수가 일본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1972년 한장상, 지난해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에 이어 배상문이 세번째다. 우승상금 4천만엔을 받은 배상문은 일본프로골프 투어 시즌 3승을 올리며 상금왕에 바짝 다가섰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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