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갤러리가 코스 내 휴대전화 반입 금지 방침에 따라 휴대전화를 주최 쪽에 맡기고 있다. 씨제이 제공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처음 연 대회에서 “단 한차례도 사진 촬영이나 휴대전화 통화 때문에 방해를 받은 적이 없어 뿌듯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20일 경기도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7229야드)에서 열린 ‘최경주 씨제이(CJ)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만달러) 1라운드. 최경주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김도훈(정관장)과 함께 공동 2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민창(볼빅)이 6언더파 66타 단독선두로 나섰다.
최경주는 라운드 티샷 중 갤러리의 휴대전화 통화와 사진 촬영으로 선수들이 방해받는 것을 막고자, 이번 대회 동안 클럽하우스 앞에 휴대전화 사물함을 만들어 보관하도록 했다. 대회 주최 쪽은 “오늘 입장한 갤러리 293명 중 112명이 휴대전화를 보관함에 맡겼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이날 오전 10번홀에서 티오프했는데, 50~60명의 갤러리가 그의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뒤 최경주는 “카메라 셔터 소리는 사진기자들 것만 들렸다. 휴대전화 소리도 물론 없었다. 나도 선수로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한 김도훈은 “대회를 개최해 주신 최경주 선배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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